6개월 동안의 환경 정비를 마치고 지난 10월 26일부터 다시 문을 연 보라카이.
바다는 에메랄드빛을 되찾았고, 모래사장도 더 넓어졌습니다.
하지만 하루 관광객 수용 인원은 만 9천여 명으로 대폭 줄었습니다.
관광객은 필리핀 정부가 허가한 숙박시설 예약확인증을 지녀야만 하고 과거에 허용됐던 해변 음주나 파티는 물론 일부 해양 스포츠도 제한됩니다.
[프란체스코 / 보라카이 방문 이탈리아 관광객 : 저는 우리가 지금 보라카이 변화의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해요. 과거엔 이 섬이 파티의 섬이었다면 지금은 이 섬을 새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요.]
아직 갈 길은 멉니다.
정부 허가를 새로 받아야 하는 호텔 일부는 영업을 재개하지 않았고, 도로 공사도 곳곳에서 진행 중입니다.
필리핀 정부는 일단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환경 관리에 앞장서겠단 방침입니다.
[펠릭스 산토스 / 보라카이 지역 관광청장 : 관광객과 생태계 간의 균형이 적절하게 조화돼야 합니다. 보라카이 섬에선 이와 관련된 경험을 하게 돼 행복하고요. 우리는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.]
섬에서 현재 30% 정도가 운행 중인 친환경 전기차도 궁극적으로 100%로 늘리겠다는 각오입니다.
[제임스 제라드 / 보라카이 픽업샌딩 업체 책임자 : (궁극적인) 목표는 전기차가 이 섬에 다니도록 하면서 모든 화석 연료 차를 제거하는 겁니다.]
필리핀 당국은 내년 말까지 모두 3단계로 보라카이 재건 노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.
6개월 동안 폐쇄 후 재개장한 이곳 보라카이의 사례는 우리가 관광 자원 보호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되묻게 합니다.
취재기자ㅣ최두희
촬영기자ㅣ박재상
자막뉴스ㅣ류청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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